Eric Alan Pritchard / Blueblur
Eric Alan Pritchard / Blueblur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절망을 만들고
바다는 절망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절망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절망을 듣는다
이 생진, 절망
그러니 아픈 게지
그러니 푸른 게지.
무겁게 가라앉는 절망에 맞아
온통 푸르딩딩
멍 가실 날이 없었던 게지.
삼키고 듣고
듣고 삼키고
겹도록 멍울이 모아지면
비릿하게, 눈물
Blueblur
물이 물을 부르며
푸르게 제 설움을 풀었던 게지
삼키고 듣고
듣고 삼키고
절망이 아팠던 게야
아파서 파랬던 게야
Blueblur
그래서
하늘도 멍이 차면
한차례씩 소나기
울기라도 하는 걸게야.
Blueblur
그 씻김의 미학
바다, 비 그리고 눈물
기막힌 아이러니
Maximilian Maximilian Hecker - Powder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