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성냥, 그 불꽃은 번져나가지 않는다.
더구나 그것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는 이미 피어버린 꽃을 확인할 뿐,
Robert Kueppers / Erotic Landscapes
Francis Ponge (프랑시스 퐁주)의 나비 中에서
비로 다 젖어내기에
말라버린 그리움이라.
텅 빈 사막
바람으로, 머리채를
이리로 저리로.
바람난 잡년처럼
부딪히다 내몰리고, 모래
서걱거리며 뒤를 트는
지깟 사연이라야
한 점으로 하늘을 품은 罪
파하며 허물어도
모래는 모래로만 남아
알알이 깨어지고
이리로 저리로.
비로 젖어내기에
이미 말라버린 그리움이라
몸길, 2006-07-12
Anne Vada - 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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