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in Sacha / Willows
새롭게, 다시
부활
열린 빛
기쁨의 순간에도.
문밖을 지키는 이
황량한, 사막
지팡이에 의지해
길을 가는 이여.
너의 눈에
온통 마른 바람
육신조차 기대일
쉼 하나 없다 하여
서럽지 말라.
길이 길이라고
어찌 같은 길이며
웃음이 웃음이라고
웃음만이겠느냐.
문밖을 지키는 이
캄캄한, 어둠
메인 목으로 빛을 찾아
길을 가는 이여.
비켜선 눈으로
온통 설움
마음조차 비대일
온기 하나 없다 하여
추워하지 말라.
모난 돌에 부딪히고
얼음으로 박았어도
네 발, 흔적으로
삶이 있었다.
문밖을 지키는 이
새롭게, 다시
부활
열린 빛
기쁨의 순간에도.
기쁜 저편에, 2006-04-15
손 열음 - Winter wind / Chopin Etude op.25 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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