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yv Kahraman (Iraq, B.1981)
Thierry Goldberg Projects,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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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ther Domesticated Mario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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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ying on Shoulder
Carrying on Shoulder
발길 닿는 곳마다
풀이 눕고, 일어선다.
뼈 깍는 외마디 소리 들린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가.
텅 빈, 허나
그렇게 믿고 싶지 않은
생애의 한 끝이 저물고 있다.
더 큰 공허가 필요하리라.
더 큰 가벼움이 필요하리라.
지금은.
아물지 않는 상처들을
돌보아야 할 시간,
상처 하나 하나에 불을 켜고
눈물겹게 읽어내야 할 시간.
잊으려고 애쓰지마시길
때론 기쁨도 있었으므로
때론 슬픔도 있었으므로
그래 배반도 있었으므로
그런대로 살 만했다고
그대의 노트에 적어라.
치장된 치욕과 추억 사이
실눈 뜬 바람이 분다.
휑하니 스스로 몸을 울린다.
뻔한 이야기지만
그렇지 않은가?
김 민홍 / 그렇지 않은가
Caprice - To My S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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