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an Dudnik (Степан Ильич Дудник, Russia,1914-1996)
Испанки. Танец, 1990
Коррида, 1980
Турция. Продавец воды, 1995
Испанки
Испанки, 1992
Чаепитие, 1995
Летние цветы, 1995
허 만하 / 틈
틈을 주무른다. 애절한 눈빛으로 서로를 더듬는 알몸의 포옹이 만드는 캄캄한 틈. 멀어져가고 있는 지구의
쓸쓸한 등이 거느리고 있는 짙은 그늘. 진화론과 상호부조론 사이를 철벅거리며 건너는 순록 무리들의 예
니세이 강. 설원에 쓰러지는 노을. 겨울나무 잔가지 끝 언저리. 푸근하고도 썰렁한 낙탓빛 하늘 언저리. 안
개와 하늘의 틈.
지층 속에서 원유처럼 일렁이고 있는 쓰러진 나자식물 시체들의 해맑은 고함소리. 바위의 단단한 틈. 뼈와
살의 틈. 영혼과 육신의 틈. 빵과 꿈 사이의 아득한 틈. 낯선 도시에서 마시는 우울한 원둣빛 향내와 정액빛
밀크 사이의 틈. 외로운 액체를 젓는 스푼.
존재는 틈이다. 손이 쑥쑥 들어가는 적막한 틈이다.
Tsiganochka (Цыганочка) / Russian Gypsy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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