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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o/女人 , Man

Inga Ivanova / In Blue

by 알려하지마 2014. 9. 20.

 

 

 

 

 

Inga Ivanova  (Armenia)

 

 

 

 

In Blue

 

 

 

 

 

치마를 동그랗게 펼치면 봉긋하게 차오는

 

 

 

 

새어도 좋았다, 자유니까

 

 

 

 

흩어져도

 

 

 

 

날아볼까나

 

 

 

 

바람으로 새도 물로 다시 모여드는 묵직한, 자유

 

 

 

 

 

 

 

 

 

 

꽃이 오고 있다
한 꽃송이에 꽃잎은 여섯
그중 둘은
벼락에서부터 왔다 

 

사락 사라락
플라스틱 그릇의 쌀알들이 젖고 있다
눈 가늘게 뜨고 물젖을 빨고 있다 
머무르되 집이 없는
소리, 소리들
밤과 절벽과 시퍼런 칼과도 같은 후회를 품고서
그러나 깊어지면서 순해지는
눈동자들의 빛

 

죽음에서 삶으로 흘러오는, 혹은
삶에서 죽음으로 스며 가는

 

모든 소리는 아프다
모든 소리는 숨소리여서
─ 멀리 오느라 애썼다, 꽃아
거친 발바닥 씻어 주는 손들이어서
아프고, 높고
컴컴하고, 환하다

 

사락 사그락
사락 사라락

 

지금, 아무데도 소속되지 않은 영혼들이 오고 있다
제 발자국을 지우며 걷는 고독한 것들
소리를 벗어난 소리들

 

 


전 동균 / 뒤

 

 

 

 

 

 

 

 

 

 

 

 

 

 

 

 

 

 


           

 

Rita Lee - Mania De Vo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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