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Krist
부대끼는 그 속으로, 이는 삶인가 보다
펼쳐진 너른 자리를 두고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무릎을 세워, 이리도 다가가니 말이다
I
내가
나로 확인은
왜 힘이 드나.
거울로 세워
너는 너를,
나는 나를 본다.
다른 눈
모르는 자.유.
가질 수 없었다.
II
역으로
거슬러도 문화이다.
앞으로, 앞으로.
자극이
더 이상의 자극이 아닐 때
마른 바람 하나
툭 떨어져
가을. 보내라 한다.
맞춘 걸음에
힐끔, 뒤돌아 보다.
유성기 속 가을처럼, 2005-09-19
I
온통 범벅으로
바깥
色을 풀어야 알았느냐.
목을 게워 각혈
이제야 단풍이더냐
다 쏟고 나면
질려갈 현기증
노란 은행은 어쩌라고.
II
흐리고 개고, 정적 사이를
하릴없는 하늘만 지나는 사이
부딪혀, 몸 스스로 발작 같은
붉은 흔적만 가을이라 했다.
가을, 2008-09-24
전 인권 - 헛사랑 (맴도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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