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is Laner / Vermelho Outra Vez
Christopher Buckle / Red Leaves
매같은 비가
나무를 후려쳐
色들을 놓아 버리면
미리로 앓는 겨울이
황량함으로 온다
눈을 닫아 지우면
없던 것이 되는가
담담히 시간에 매달려
지나는 사람들 틈에
품어서 거스르는 죄
멋대로 정지된 기억에는
꽃처럼 날리는 네가
이리도 환히 웃는가
살갗을 돋게 하는 바람
소름으로 잔인했다
계절은 다시로 가도
못된 것이 사람이라
기약 없는 기다림
억장이 무너져도, 가을은
너를 데려가지 못한다
가을앓이, 2003-11-11
김 범수 - 나 가거든
'It s Me > It s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희망과 친해지기 (0) | 2010.07.23 |
---|---|
Me (0) | 2010.07.15 |
기억의 단편 / In Your Letter (0) | 2010.06.23 |
Over The Rainbow (0) | 2010.05.23 |
회색시대 (0) | 2010.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