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csei Pouder (Russia, B.1967)
The Square of The Thousand Winds, 2006
어디서고 바람은 불었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삶이 지나는 사이사이
그리 바람을 맞았다.
너여서 혹은 나여서
어느 특별함으로도 비켜가지 않으며
그리 바람을 맞았다.
공간이 너른 광장에 서면
귀를 울리는 울음으로
혹은 터져버릴 듯 팽배한 웃음으로
그리 바람을 맞았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리라
끝없이 존재를 비우라고
나를 비우라고
기억을 비우라고
바람은
그리, 오늘도 불었다.
Edvin Marton - Rio Carne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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