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ela Creevey (America)
길은 천축에 두고 마음으로 길을 간다
낯설고도 다정한 지상의 먼 불빛을 좇아
낙타는 먼저 가자고 밤낮을 보채고
내가 낡고 망가지고 잊혀진 것들에 기울어져 있는 동안
천사의 얼굴을 한 사람들이 무너져가는 것들의 심장을 밟는다
거짓은 때로 너무 밝아서 거꾸로 진실이 되기도 하지만
귀한 인연은 쉽게 길들여지지 않고 함부로 약속하지 않는다
아름다워라 허망한 것들의 반짝임
서로에게 암호인 채로
죄없이 버려지고 가려져 있는 것들 속에서
씨앗은 저 혼자 여물어 단단한 세월을 잡고 있는데
천축은 어디 있는가
님은 어디 있는가
오래 꿈꾸던 것들 더 이상 아름답지 않고
내게로 오는 것들도 결국 내 몫이 아니었으니
이 절절한 고통이 세상의 어떤 이득이 되겠느냐
온갖 길 다 섞으며
스스로 길에서 놓여나는 바람같이
얼마나 더 헤매어야
헛된 것들에게서 비로소 자유로울까
황량할수록 더욱 초롱한 샘물 하나 숨기고 있을
눈부신 외길
사막의 길
권 경인 / 먼 길
"정적과 빛, 선 convergences 발견에
평온함과 만져지는 영혼의 노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는 완전한 지각과 영적인 내 내면과
외부 세계를 경험합니다
나는 추상적인 최소의 단순함에 이끌리지요
신비하고 무한한 표현 가능성
인간적 모습으로 나를 향해 여행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Pamela Creevey
Lizeta Kalimeri - Sal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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