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ta Krystek-Borkowska
액자 속 그림으로도 출렁이는
어느 날 그리움이라는 길 하나 있어 무작정 그 길을 따라 걸었다.
때로는 텅 빈 대합실에서 오지 않는 기차를 기다리는 것처럼.
때로는 먼지 나는 신작로 길 휭하니 지나쳐 가는 버스 뒷꼭지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무것도 담지 않는 시간, 그럼에도 시간마다 기억마다 나는 멀미가 났다.
마치 손바닥 그 어지러운 손금 위로 심하게 출렁이는 배처럼.
기억은 액자 속 그림 같은데, 얇은 그 그림 사이로 바람을 맞이하는,
나뭇잎으로 흔들렸고 물로 출렁이며 침몰, 배로 기울고 있었다.
Evanthia Reboutsika - The Railway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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