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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o/하늘 그리기

Ryuki Okuzaki / 겨울나무

by 알려하지마 2011. 2. 17.

 

 

 

 

 

Ryuki Okuzaki  (Japan)

 

 

 

          Alone 

 

 

 

 

          Grove In Winter

 

 

 

 

 

 

 

          불을 꿈꾸며

 

          더러운 싸전 골목길로 비둘기들이 흙먼지처럼 내려온다. 아이들처럼 손에 흙을 묻히고 말없이 놀던, 할아버지의 치매는 겨울나무처럼 깡마르고 적요로왔다. 열린

          문 뒤쪽이 싸한 박하사탕을 물고 보조개 가진 여자애처럼 웃고 있었다. 어미 밖으로 바글바글 몰려나오는 빨간 거미 새끼들이 황혼보다 붉고 아름다웠다. 풀들에
          의지해서 소들이, 소들에 의지해서 사람들이 살아간다. 겨울잠이 몽당연필처럼 짧아지고 깊은 겨울잠 속에서 찬피동물들은 푸른 물결보다 싱싱했을 것이다. 가끔
          씩 이 지리멸렬은 끈 놓친 풍선처럼 부풀며 하늘로 날아올라 가뭇없이 터져버리곤 했다. 누군가 강 저편으로 외롭게 돌 던졌고, 항상 돌은 더 아프고 더 외로운 쪽
          으로만 날아갔다. 어떤 이가 몸 속에 깊은 웅덩이를 파고 목마름을 담는다. 식물에게 四柱가 없는 것이 슬펐다.

 

조 연호            

 

 

 

 

 

 

 

 

 

아우성은 소리로 자라는 것이 아니지            

눈물 겨운 정돈 속에            

하나 하나 나를 지워가는 것이지            

그리 풍경으로 묻어간 어느날            

하늘이 되고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비로소, 숨이 되는 것이지            

 

 

 

 

 

 

 

 

 

 

 

 

 

 

 

 

 

 


            

 

John Boswell-Ma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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