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noud Bakker
새가 날고 있었다
비듬처럼 엉겨진 작은 소망들이
새가 되어 목적도 없이 날기만 날았다
불현듯, 다 털어버리는
낯설지만 희망으로
날아, 어디로든 날아
가파른 분해
어쩌면, 떨어져 내릴 꿈에 대한 비수로
날개는 자라는지도 모른다
더는
물러설 곳도 없는
그 처절한 생존의 퍼덕거림
언제나
울음을 멈추게 하는 건
깨어나지 않아야 할, 깊은 잠
오늘이 아닌
어제와 내일이었으니 말이다
새, 2008-09-15
Pablo Casals - The Song of the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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