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o Reni (1575 - 1642)
Beatrice di Cenci (1577 - 1599)
14세에 자신을 범한 아버지를 살해하고
16세에 한갓 이슬로 사라진 그녀, 베아트리체 디 첸치
단두대에 오르기 전 그녀의 미색을 그려낸, 귀도 레니
그 그림에 반해, Stendhal Syndrome
증후군을 만들어 낸, 스탕달
女色은 무엇인가
14세에 갖는 여성성, 그리고 탐미
누구를 위한 美의 찬미인지
가끔은 진하게, 혼돈
...
정의할 수 없는,
오너라, 내 가슴속에, 매정하고 귀먹은 사람아,
사랑하는 호랑이, 시름겨워 보이는 괴물아,
내 떨리는 손가락을 오래오래 잠그고 싶다.
네 무거운 갈기 우거진 속에.
네 향기 가득찬 속치마 속에
고민에 아픈 내 머리를 파묻고,
내 사라진 사랑의 그리운 냄새를
시들은 꽃처럼 들이마시고 싶다.
자고 싶어라, 살기보다 차라리 자고 싶어라.
죽음처럼 아늑한 잠 속에서
내 입맞춤 거침없이 쏟으리,
구리처럼 미끈한 그 고운 몸에다.
내 흐느낌을 가라앉혀 삼키는 데는
그윽한 네 잠자리를 당할 게 없다.
네 입술엔 거센 망각이 깃들이고,
네 입맞춤엔 망각의 강이 흐른다.
내 운명을, 이제부터는 지락(至樂)으로 여기고,
나는 �으리, 운명론자와 같이,
나는 온순한 순교자, 무고한 수형자(受刑者),
타오르는 열광에 형벌은 가중되어도,
나는 빨리라, 원한을 달래기 위해,
그 네팽테스와 맛좋은 독인삼(毒人蔘)을,
일찍이 정이라곤 담아 본 적 없었던
그 뾰죽한 매력적인 젖꼭지 끝에.
샤를르 보들레르 (Ch. Baudelaire)의 망각의 강
왜 보들레르는 일생 동안 잔느 듀발을 사랑한 것일까?
백인도 아니고 아름답지도 않고
오욕의 생활을 직업으로 하는 여자를?
마음까지도 극악했다는.
또 릴케는 왜 자기보다 열 네 살이나 위인
남편 있는 남성적인 루우를 사랑했던가?
니체가 ‘수세기에 한 번 구라파에 나타나는 두뇌를 가진 여자’라고
평한 루우의 총명 때문에?
결국 두 사람을 연결하는 것은 정의할 수 없는 정의보다는
보다 높은 법칙밑에 놓여 있어,
운명이니, 만남이니 라는 말로 그 편린을 알 수 있는 자 이외에는
전모를 언어로 파악할 수 없는 무엇이 아닐까?
전혜린의 정의할 수 없는 것
미숙과 완숙, 그 아주 조금
그러나 큰 차이
그대여 내가 춥다
차디차게 미리 얼어가는 계절로 앓아
내 속은 빙하, 온통 얼음천지가 되고 말았다.
불로, 지르지도 못하는 나의 사람이여
그대가 춥다,
딱딱 이가 어긋나도록
바람으로 새는 사랑이 춥다.
너는 아는가
내가 너를 부르고 부르는 그 熱 끝에
고름으로만 자라는 退妓 같은 마음을
나의 애인이여,
주구장창 계절, 겨울로만 화하는
그대가 춥기만 춥다, 내가 춥다.
Lara Fabian - Immort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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