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iel Nguyen
빛이좋았던건익숙하게감겨沈潛하나부터열까지모두잡아낼수있는나의어둠때문이었다
얼마를 다쳐야 하느냐.
얼마를 더 앓아야 하는 것이냐.
반나절 혼절 속에서도
죽음을 맞는 너일진대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리, 창으로 매번 찌르듯이 긋고 가야하는 너나
매번 펄펄 거리는 통증으로 먹는 나나
어리석기는 매한가지
그래도 살아 있으라, 그대
살아 있으라.
온통 내 눈이 핏물로 고일 때까지
그때까지는 찌르고 찌르고, 찌르더라도
날카로운 그 칼끝에
무뎌 나동그라질 것이 무언지
참혹하도록
살아, 끝내 확인으로.
어리석은 사랑
이, 바보 같은 나의 애인이여.
내 가슴을 디디고, 살아만 있으라.
그저
그대여…., 살. 아. 있. 으. 라.
임 재범 -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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