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nand Khnopf
(페르낭 크노프, Belgium, 1858-1921)
Ligeia
Melisande
가슴으로 닿아도
길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사내의 삼켜진 고뇌가
핏빛으로 시간을 풀었다.
문밖을 서성거리지 않겠노라고.
굳은 절개로도
아낙의 눈에는 눈물이 찼다.
흰 모시 적삼을 하얗게
하얗게 펼치고, 다시 펼쳐도
어둠으로 이어진 순응의 밤.
목을 매는 시간마다
비명이 하늘을 자르고
날이 선 비수가 드리워졌다.
질긴 緣의 앓이
품은 연정으로도
길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思慕, 2006-02-28
Erodiade
The Mask, with a Black Curtain, circa
Konstantin - Obadi Mi Se
'畵 > 오래된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Gustav Klimt / 관능 (0) | 2010.03.13 |
---|---|
Gustav Klimt / Femme Fatale (0) | 2010.03.13 |
Fernand Khnopff / 夢幻 (0) | 2010.03.08 |
George Frederick Watts / Romance (0) | 2010.02.24 |
George Frederick Watts / Hope (0) | 2010.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