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ao Dos Abracos
Filipa Mateus
Areia
신 용목, 갈대 등본
무너진 그늘이 건너가는 염부 너머 바람이 부리는 노복들이 있다
언젠가는 소금이 雪山처럼 일어서던 들
누추를 입고 저무는 갈대가 있다
어느 가을 빈 둑을 걷다 나는 그들이 통증처럼 뱉어내는 새떼를 보았다 먼 허공에 부러진 촉 끝처럼 박혀 있었다
휘어진 몸에다 화살을 걸고 싶은 날은 갔다 모든 謀議가 한 잎 석양빛을 거느렸으니
바람에도 지층이 있다면 그들의 화석에는 저녁만이 남을 것이다
내 각오는 세월의 추를 끄는 흔들림이 아니었다 초승의 낮달이 그리는 흉터처럼
바람의 목청으로 울다 허리 꺾인 家長
아버지의 뼈 속에는 바람이 있다 나는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Joana Lorca
Black Wings
신 용목, 봄꿈 봄 꿈처럼
보도블록 밟으며 간다 또각또각 마른 소리 이대도록 적요로운 날을 저리도 한 무늬로 먼 길 갈 수 있는가 하고
이 무늬 끝나는 곳 벼랑도 좋을 곳에 이르러 어느새 백발 성성히 바람 곁 두고 늙음을 끄덕일 수도 있는가 하고
春夢처럼 가는 길도 햇살을 발라내는 나뭇잎은 있는 것이어서 바람 앉은 가지를 보는 순한 마음도 있는 것이어서
망연히 어디랄 것도 없이 약골의 시력을 던져보는데
나 한때는
저 산을 다 안아보고 싶었네 저 능선에 소나무야 못오른 하늘에 멍든 슬픔인 셈 치더라도
저 산을 다 안아 저 산으로 바라보면
연기 오르는 마을에 저녁도 깊고
저녁보다 깊어버린 이들에겐 고운 흙도 내어주며
살아서도 가면서도 묵묵하고 싶었네 저 골에 물줄기야 두고 온 마을에 닿는 아픔인 셈 치더라도
언제랄 것도 없는 强骨의 한때가 망연한데
하루하루 거푸집을 한 방울도 벗어나지 못한 주물로 흘러온 걸음 또각또각 보도블록 무늬 위에 소금으로 뿌리며 간다
이 길 마저 가 편한 잠도 있는가 하고
春夢처럼 봄 꿈처럼
David Oistrakh - Clair De Lune / Debu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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