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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찬란하도록 色

Bryan Kelly / 집 밖에서

by 알려하지마 2010. 6. 15.

 

 

 

 

 

Bryan Kelly

 

 

 

Terry's Picture 

 

 

 

 

 

The Bunny Rabbit 

 

 

 

 

 

Poppies 

 

 

 

 

 

Two White Benches 

 

 

 

 

 

 

 

 

 

집 밖에서 짙은 포도 향기가 난다. 나는 창문을 연다. 창밖에는 바람이 불고 새가 날아다닌다. 나는 포도밭을 찾아가기로 한다.

대문을 열고 마을 밖으로 나가는 언덕을 넘자 전에 없던 삼나무 숲이 보인다. 삼나무 숲 뒤편엔 낯선 마을도 보인다.

얽히고설킨 집과 골목을 돌아나가자 탁 트인 들판이 나온다. 들판 저쪽에서 포도 향기가 난다.

나는 포도 향기가 흘러나오는 곳을 향해 달린다. 포도밭으로 가는 들판의 무화과나무 그늘에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앉아 있다.

나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앉아 땀을 식히다 깜박 잠이 든다. 눈을 뜨자 내 옆엔 아무도 없고 사방은 칠흑같이 어두운데

어디선가 짙은 포도 향기가 난다. 새벽이 올 때까지 나는 포도 향기가 나는 곳을 향해 걷는다.

가도 가도 포도밭은 보이지 않는데 포도 향기는 점점 짙어진다. 이 포도 향기는 어디서 나는 것일까.

산 너머에서 오월의 파란 태양이 떠올라 파란 햇살이 퍼지고 사방에 새 우는 소리 가득한데 어디선가 자꾸만 포도 향기가 난다.

 

 

김 참 / 포도밭 가는 길

 

 

 

 

 

 

 

 

 

 

 

 

 

 

 

 

 

 


           

 

Mutya Buena -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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