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os Tarrats
내가 꽃으로 자랄 때
고운 꽃비만 있었겠느냐
순화된 바람만 받았겠느냐
여린 잎 속으로
매운 상처가 각질로 굳어가도
꽃이라 웃었음이라
손을 놓아 하늘로 받았음이라
웃음 뒤에, 2010-6-22
세라믹접시처럼 팔랑거리는
한줄기 바람이
하나의 원으로 울리고
빛의 냄새가 그림자에 녹아
미세한 파문으로
머리칼을 당기던 소리
깊숙이 울리는 지층에선
해일의 탄생을 알리며
흔들리는 지붕을 핥는 소리
푸른 하늘의 오른손에 얹혀
한없이 기울고 있는 기둥의
불가사의한 미소
이 위발의 바람이 머물지 않는 집
Fabrizio Bosso - Shadow of Your Smile
Sarah Vaughan - Shadow of Your Smile, 1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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