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으로 이어지던
그때의 일들이
어느 시점부턴가 더는 기억되지 않았다
하늘이 좋았다
한 번씩 쓸어내듯 쏟아져 내리던 비가 좋았다
신경을 세울 틈 없이
그저 끈적하게 녹아내리게 하던
그 무방비적 더위가 좋았다
Amber Ortolano
모래알로 서걱서걱, 총총.
내 머릿속을 밟고 지나도
이제는 기억되지 않는다
훅하고 집어삼켰던
그 어느 날의 태풍처럼
열대의 바닷속으로,
젊은 날이 통째로 침몰하다
Sonia - Benci Ku Sangka Sa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