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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조용한 정염125

Takahashi Senko / 女色 Takahashi Senko 麗 (Uruwashi) 雅 (Miyabi) 桃花 (Touka) 貴 (Ki) Kunpuu Moegi Wakana Ryokuhuu Haruka 비원 (Shion) Kohaku Atami 호되게 귀엽고 단단한 이빨로 푸른 풀을 씹고 있는 여인아, 여인아, 이 짙푸른 잉크로 두루 네 얼굴을 칠해서 그대의 정욕을 타오르게 한 뒤 우거진 풀밭에 비밀스러이 놀지니 보아라, 여기에는 잔 풀.. 2010. 6. 16.
Nicoletta Tomas / Love Inside Of The Chaos Nicoletta Tomas (Spain, B.1963) Love Inside Of The Chaos (혼란스러운 사랑의 본성) 뜨거워서, 뜨거운... 사랑의 정의 가령 우리는 연애시보다 더 간절했지만 정말 꽃이 아름다운 건지 상투적으로 피고 지는 일에 너무 많은 감탄사를 허비해서 서른도 채 되기 전에 주머니가 털린 허무처럼, 뽀개면 줄줄 쏟아졌다 잡.. 2010. 6. 15.
Barry Patterson / 추억의 바다 기억의 편린 기억의 오류 위험한 거리에서 늪으로, 너를 묻은채 침몰을 기다리고 있었다 Barry Patterson 이른새벽마다 살이 다 뜯겨나간 거대한 물고기뼈가 부서진 배를 끌고 내 방 문턱에 와 좌초한다. 썰물진 해변 앙상한 물고기뼈 마디마다 맺힌 눈부신 물방울들. 나는 부서진 뱃조각이 널려 있는 길 .. 2010. 6. 10.
Qu Lei Lei / Nude Qu Lei Lei (China b. 1951) Kneeling Seated Girl Standing Figure Girl With Hand Behind Her * * * Standing Figure Girl Reclining Girl Kneeling Girl Standing Seated Figure On Cushion Seated Figure Hand To Head Semi Kneeling Figure Femme Assise 말 / 김 윤식 말은 덥다. 걸어가면서 나를 흘끗 보았는지 모른다. 몇 년 만에 본 고독과 수고와 본성처럼 맑은 눈망울. .. 2010.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