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90 채 호기 / 나를 지나쳐 다른 편으로 Eccedonna Giancarlo Amici 채 호기, 나를 지나쳐 다른 편으로 그날, 저편으로 가는 팽팽한 철로 위에서 네 삶이 무서운 속도로 나를 지나치며 내 귀에다 빠르게 쏟아 부은 말. 그것은 맑은 하늘에 먹장 구름 같은 울음이었니 시야를 지우며 갑자기 쏟아지는 눈보라 같은 비명이었니 너를 지나쳐 빠른 속도로 .. 2008. 10. 19. 기 형도 / 바람은 그대 쪽으로 Katia Chausheva (Bulgaria, B.1956) 뒤척여 내 영혼이 뒤척여, 그대의 窓에 서성거리며 서성거리며 어둠에 가려 나는 더 이상 나뭇가지를 흔들지 못한다. 단 하나의 영혼을 준비하고 발소리를 죽이며 나는 그대 창문으로 다가간다. 가축들의 순한 눈빛이 만들어내는 희미한 길 위에는 가지를 막 떠.. 2008. 10. 4. 이전 1 ···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