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zislaw Beksinski
보아라
다 내어줄 수 있다.
안는 거 어렵지 않다.
곳곳이 유린이라 해도
지운 눈
켜켜이 잘린 가슴이
이제라고
사람으로 희망이겠는가
마음이 심어지지 않으면 꽃은 자라지 않는다.
사내, 2006-02-18
나로 서서
묻어가기도, 묻어지기도
완벽한 거부
내게, 사내는 그랬다
철저한 異種
이해라 이야기하며
손 내밀어야 한다면
그건 아니었다
사막의 모래알처럼
風化, 숱한 진화에도
횡으로만 자라던 가뭄
서걱거리는 소리에
내 뼈가 깎인다고
내어 줄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대
논리도 감성도 멈춰버린
내 빈 땅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풀어, 풀어
스스로 해체하며
이 끝까지 마음을 풀어
젖으라 하는
당신은 누구인가
새는 바람으로
등의 설움으로
삼키며, 웃어
모두 안았다
어쩌면, 사내
Eva Cassidy - Need Your Love So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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