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默想/기도, 그리고

R. Tagore / Gitanjali, 6-10

by 알려하지마 2010. 8. 12.

 

 

 

 

 

 

Miguel Delgado e Silva

 

 

 

Christ

 

 

 

Angels

 

 

 

Gods  I

 

 

 

Gods  II

 

 

 

Little Girl

 

 

 

Two Angels

 

 

 

Christ III

 

 

 

 

 

 

 

Gitanjali


 

(기탄잘리 : 신께 바치는 노래)


 

 

 

                                          

6

 

조금도 망설이지 말고 이 꽃을 따십시오,

덧없는 시간이 흘러서

꽃이 시들고 땅 위에 떨어지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 꽃이 당신의 화관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영광스럽게 당신의 손길이 닿는 은총을 입을 수 있도록

이 꽃을 따십시오.

 

어느덧 해가 저물어 당신에게 꽃을 바칠 여유도 없이

시간이 지나가 버리는 것이 두렵습니다.

비록 그 색깔은 강렬하지 못하고 향기 또한 진하지 못하지만,

이 꽃으로 당신을 섬기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이 꽃을 따십시오.

 

 

 

7

 

나의 노래는 장식을 벗어 던졌습니다.

노래는 화려한 옷과 치장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장신구는 우리의 결합에 상처를 만들고,

당신과 나 사이에 끼어들 것입니다.

 

요란스럽게 짤랑거리는 소리는

당신의 속삭임을 지워버릴 것입니다.

시인의 허영도 당신의 모습 앞에서

스스로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오, 위대한 시인이여.

나는 당신의 발치에 무릎을 꿇습니다.

당신을 위하여 음악으로 가득 채우는 갈대 피리처럼,

나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올바르게 하십시오.

 

 

 

8

 

왕자의 옷으로 치장을 하고

목에는 보석으로 만들어진 목걸이로 장식한 어린아이는

도무지 즐겁게 놀 수가 없습니다.

 

화려하고 무거운 옷이 걸어갈 때마다

그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옷이 닳아버리는 것이 두려워서,

흙으로 더렵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어린아이는 세상에서 자신을 격리시킵니다.

움직이는 것도 두려워하게 됩니다.


어머니, 옷치장을 하는 당신의 노력은

아무런 소용도 없습니다.

 

만약 그것이 대지의 싱싱한 흙으로부터 차단하는 것이라면,

평범한 삶의 위대한 박람회에

입장할 권리를 빼앗아 버린다면 말입니다.

 

 

 

9

 

오, 어리석은 그대여,

자신의 어깨 위에 자신을 지고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 거지여.

자신이 집으로 구걸을 하기 위하여 찾아오는 것입니까!

 

그대의 무거운 짐을 견딜 수 있는

그분의 손에 모든 것을 맡기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미련의 시선으로 뒤를 돌아보는 일은 하지 마십시오.

 

그대의 욕망에서 일어나는 호흡은 등불의 빛이 꺼지도록 만듭니다.

그것은 불경한 행동입니다. 

욕망에 얼룩진 더러운 손으로 선물을 잡지 않도록 하십시오.

 

오직 신성한 사랑이 주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하십시오.

 

 

 

10

 

당신의 발판은 그곳에 있습니다.

가장 가난하고 가장 비천한 사람이 살고 있는 곳,

당신의 발길은 그곳에 머무르게 됩니다.


당신에게 무릎을 꿇으려고 해도

나의 예배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비천한 사람들 속에서

당신이 머무르고 있는 저 깊은 곳까지는 미치지 못합니다.

허영심을 품고는 결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은 가장 가난하고

비천한 사람들 속에서 헐벗을 옷을 입고 있습니다.

나의 마음은 가장 가난하고 가장 비천한 사람들 사이에 섞여

당신이 고독한 사람들의 벗이 되는

그곳에 이르는 길을 아직까지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Rabindranath Tagore  (R.타고르)

 

기탄잘리는 타고르의 시집으로 동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

 

 

 

 

 

 

 

 

 

 

 

 

 

 

 

 

 

 


           

 

Libera - Ave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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