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se Feldman
어쩌면, 이별 2007-08
나로 이어
너를 덧댈 수 있다면
절단
내 사지가 잘려도 좋았다.
뜨겁게, 심장
끝없이 닳아진다 해도.
한줄기 빛처럼
작은 기쁨으로 묻어갈 수 있다면
나 아낄 그 무엇도 없었다.
그럼에도.
숨을 막아 숨을 잇는 그대여.
부수고 또 부수어도
너에게 줄 것이 없는 빈곤
인정
너는 아는가.
바람에 소망을 얹어
가슴에 가슴을 다해도
녹아드는 네 절망
내 선물은 그게 다였다.
그리하여.
離別 I 2007-11
어찌하는지를 몰라
다치게 했던 나의 시간이여.
가라.
이제는 눈물조차
남은 기대임이 없으니
그저 내 모자람으로 남기고
가라 했다.
안녕.
나 텁텁하게 둔했지만
하나로 가졌던 사람이여.
그만.
안녕이라고.
離別 II 2008-02
아팠을 것이다.
너도.
나를 안아
내 등에
네 뼈를 세우는 동안
잃어간
그 많은 것들 속에서
네가
아팠을 것이다.
고마웠다고.
그러나,
특별함이 특별할 수 있었던 건
그 특별함 때문이었다.
풍경
사람을 지우고
마음을 지우고
내가 나를 지우는.
풍경에 서다.
바람의 끝자락에 매달려
비로소 바람
그 속으로 들어서다.
이별, 그 찬란한 거짓말
야즈 - 마지막 바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