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이 있었다.
그 어느 한날 아마, 내게도
....
그럼에도. 이제 와
내가 아파서.
숨이 멎을 듯, 너로
내가 아파서
너였을 것이다.
질식으로 숨을 이어갔던 숨처럼
다여서 極했고
極해서 다였다.
칼로 그은 너의 손목에만
내가 있다 했다.
그렇게 네게 사라져버린 나였다.
날리는 벚꽃이 봄의 향연이라 했던가.
서글픈. 꽃
그 찬란한 모순
그 어느 봄날의 벚꽃들처럼
나는 흔적도 없이
이미. 투명인간이 되어 있었다.
모가지를 꺾다.
David Darling - Minor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