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iusz Klimczak - Hairway to Steven
놓고 싶어,
나도.
이제..
바다 속
물 속 .깊이 깊이 잠들고 싶어.
울고 싶어
엄마, 엄마... 내 어머니
찰랑찰랑 물로 차와도
....
이젠 다 흩어 만져짐도 없는걸.
1.
가슴을
하늘에 두고
평생을
낮게,
'내어 주어라.
내어 주어라.'
어머니..
당신이
삶에 지표셨습니다.
화창한 봄
그 햇살 사이로
어머니를 보내다.
통곡도
저며, 가슴으로 펼치면
울음은 사치가 되는 법이다.
말을 모두 먹어버린 채
그리, 빛 속으로.
어머니
당신의 딸이어서
참으로 행복했다고.
어머니
나의.. 어머니
밀알, 2008-05-04
2.
날씨처럼, 회 빛
어둡게 아버지의 눈물이 지났다.
붉은 회한
가슴을 흔들어.
기억 속
투명한 어머니의 눈망울도 지났다.
이리
이리….
당신이셨습니다.
끝내, 한점도 흐트러지지 않는
단정함
당신이셨습니다.
하늘을 담아
가장 낮게 흐르는
그것이 삶이라며.
그저 웃어주던.
그런 당신이셨습니다.
내 하늘이셨습니다.
당신 옳음에
번번이 목이 꺾이면서도
모든 善의 근원
그건
당신이셨습니다.
어머니
아….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2008-05-13
3.
쏟을 수 있었다면
눈물도 아니었겠지.
악으로 소리가 났다면
통곡도 아니었겠지.
그랬을 거야.
...
그랬을 거야
툭…. 하고 잘려나간.
흔적, 2008-05-13
4.
어머니를 잃고
나는
비로소, 모든 것을
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차곡차곡, 켜켜이
절어지던 시간
왜냐고 이유도 없이
그니와 나
하나의 통로로만
범벅된, 그리 모녀
인지가 자리한 사십여 년
숱한 도망으로도
사랑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풀어낼 수 없었던
그런,
나의 어머니
어머니가 없다.
마지막까지 내게 눈을 맞추며
웃어주던, 그
내 어머니가….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나인지, 그니인지
이제는 더듬어 돌아갈 곳
아무 길도 보이지 않는데
지금.
내게.
내 어머니가 없다.
어머니를 놓치고.
지금에야 나는
그 무엇도 이제 잃을 수 있다고
다 거두어도 된다고
차마
깊이 마시지도 못하는 숨으로
그녀를 놓는다.
그리 내 어머니를 놓는다.
비로소
땅의 마지막도 놓는다.
끈, 2008-05-17
5.
지독한 혼돈인지도 모른다.
인지를 하자면
끝없이 무너져 내릴
내가, 시간이 무서운지도 모른다.
손을 펴고, 주먹을 쥐고
다시 손을 펴고.
.....
더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 오월은
천천히 시간을 먹고 있었다.
정지, 2008-05-21
Richard Yongjae O'neill - La Romanes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