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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 Me/It s Me

抗拒

by 알려하지마 2014. 6. 9.

 

 

 

 

 

 

 

                         Dmitry Chapala

 

 

 

 

 

 

 

 

 

 

어느 시대든 옳음은 존재했다

그 절대적 옳음과 그 밖의 옳지 않음

이것이 서로 넘나드는 통유의 개념은 아닐 것이다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아닌 것은 아니라는

 

어지러운 시대를 지나며

과연 옳음이 무엇인지

수천 번 수만 번의 생각이 머리를 지났다

 

도덕성 없는 순수와

야합하는 정의가 존재할까

 

 

 무언가 하나의 모티브가 필요할 때

그 적절한 시기에

떠밀려, 영웅 아닌 영웅이 된 이가 있다

물론 본의 아니게 주위로부터

대단한 정의를 실현한 인물이 되어버린 후

그로 인해 상당한 고초도 겪었다

 

어둠에서 빛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그는

본인의 무게나 생각과 관계없이

하나의 상징적 의미가 된 것이다

 

 

그를 처음 봤을 때

 

옳음으로 항거하던 그에 관해

나 또한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터라

나름의 환상 아닌 환상이 이입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요원하던 열망

그저 내 욕심에 지나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우연히 마주하게 된 현실

그 속에서 그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모르는 채

옳음에 목이 말랐던 이들

그들이 가미한 환상 속에서

어느새 상징의 인물이 되어버렸다

 

많은 글이 뜨겁게 아고라를 달구었으며

십시일반 마음이 모여

성금이, 구명운동이 진행되었고

한 사건의 중심인물로 각인되었다

 

 

 

옳음에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다

또한 정의에 급이 있어

외부에서 평가할 수 있는 사안 또한 아니다

하지만, 최소

자기성찰은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옳음이나 도덕성을 떠나

기본적 소양조차 갖추지 못한 채

항거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지극히 개인사적 일임에도

감추고

마치 정의를 대변하듯

다시 당당히 모금하고

이에 열광하고 서로서로 부추기는 사람들

 

 

그것을 바라보며

실체적 사실과 관계없이

편식, 원하는 것만 보려하는 이들이지만

조건 없는 그 따뜻한 마음에

아직은 희망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그 작은 희망을 이용

자존심 없는 구걸 놀음에

하루종일 욕지기를 참을 수가 없었다

 

 

 

살면서 반드시 옳아야할 이유도 없고

옳지 않았다 해서 비난을 받을 이유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정의라는 이름을  자신의 문패로 매달고 산다면

옳지는 않더라도

틀린 곳이 없는지 되돌아봐야하지 않을까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이유

그건 거짓, 인지하고 싶지않은 기만

가식 때문일 거라는.

 

 

 

씁쓸한 오후

 

 

 

 

 

 

 

 

 

 

 

 

 

 

 

 

 

 


           

 

Andrea Guerra - Cuore S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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