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90

Jacques Prevert, 쟈끄 프레베르 / 이 사랑 Andrey Belle / Left, Left Spring, 2009 Jacques Prevert (쟈끄 프레베르) 이 사랑 이 사랑 이렇게 격렬하고 이렇게 연약하고 이렇게 부드럽고 이렇게 절망하는 이 사랑 대낮처럼 아름답고 나쁜 날씨에는 날씨처럼 나쁜 이토록 진실한 이 사랑 이토록 아름다운 이 사랑 이토록 행복하고 이토록 즐겁고 어둠 속의 어린.. 2010. 9. 20.
김 경주 / 못 Patrick Martin (France) Lisbon 마치 영화처럼 네가 내 눈을 지나 차마 뜰 수도 감을 수도 없이, 날 선 그리움에 베이다. Ishad 못은 밤에 조금씩 깊어진다 김경주 어쩌면 벽에 박혀 있는 저 못은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깊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쪽에서 보면 못은 그냥 벽에 박혀 있는 것이지만 벽 뒤 어둠의 .. 2010. 9. 18.
황 지우 / 몹쓸 동경 Rainbow Warriors Vogue UK May, 1996 황 지우 / 몹쓸 동경憧憬 그대의 편지를 읽기 위해 다가간 창은 지복至福이 세상에 잠깐 새어들어오는 틈새: 영혼의 인화지 같은 것이 저 혼자 환하게 빛난다. 컴퓨터, 담뱃갑, 안경, 접어둔 화집등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고, 천장에서, 방금 읽은 편지가 내려왔다 이데올로기.. 2010. 9. 13.
장 석주 / 바람 View Out Dare Turnsek Perspective 장 석주 / 바람 바람은 저 나무를 흔들며 가고 난 살고 싶었네 몇 개의 길들이 내 앞에 있었지만 까닭없이 난 몹시 외로웠네 거리엔 영원불멸의 아이들이 자전거를 달리고 하늘엔 한 해의 마른풀들이 떠가네 열매를 상하게 하던 벌레들은 땅 밑에 잠들고 먼 길 떠날 채비하는 .. 2010. 9. 12.